[ARTICLE]바쁘다 바빠 문동 사회

문학동네 내부에서는 늘 이렇게 말합니다.

“4월엔 젊작 10월엔 김승옥문학상 그리고 노벨문학상.”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뭐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기분 탓이 아니라 정말입니다. 소셜팀은 늘 그랬듯 노벨문학상을 준비하지만 북클럽팀은 북클럽 멤버들을 위한 프리미엄 강연 페스티벌, 가을펜팔, 독파팀은 앱과 웹페이지 리뉴얼까지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상황. 이번 아티클은 일명 ‘바쁘다 바빠, 문동 사회’를 담아봤습니다.

Editor. 그나, 송쏘, 지지



[소셜팀] BY 그나

올해도 우리를 찾아온 노벨문학상 시즌. 소셜팀은 10월의 중순, 노벨문학상 시점이 오면 내부 논의를 통해 D- 콘텐츠를 활용, 한림원에서도 하지 않는 자체 노미네이트 콘텐츠를 제작하고 바이럴 하는데요. 이번에도 D-시리즈를 통해 여러분이 알았으면 하는 세계 문학 작가들을 톺아보고 바이럴 했습니다. 그동안 적중률이 꽤 높은 시리즈였는데, 이번 노벨문학상은 예상에서 완전히 어긋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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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당일 소셜팀은 야근을 했습니다. 편집부에서 모아주신 자료를 기반으로 한림원에서 발표가 진행되는 저녁 8시. 한림원의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켜두고 모두가 귀를 열어둡니다. 그리고 발표 직후, 마케팅국과 편집부 자리)에서 수상자 이름이 들려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잠시 정적이 있었고, 평소와는 다른 샤우팅이 곳곳에서 터져나왔습니다.

“사우스 코리아,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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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차올라서 고갤 들었고…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영상 속에 입틀막 하던 모자가 바로 저였는데요.) 놀람도 잠시, 누구보다 빠르게 공지하자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전날 제작해둔 디자인에 예상도 못 했던 한강 작가의 일러스트를 넣고 리드문을 작성한 후, 모든 채널에 바이럴을 하고 나니 그제야 조금 정신이 들었습니다. 트위터(X)에서는 #문학동네 #작별하지않는다 #한강을 무한히 검색하며 알티bot이 되었고요, 덕분에 실트에도 올랐던 #문학동네.

저희는 이제 시작입니다.




[북클럽팀] BY 송쏘

북클럽팀은 요즘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최선으로 하루하루를 꽉 채워 보내고 있어요. 잠시 고개를 들면 서로를 볼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는데도 주어진 일들을 해내느라 퇴근 시간이 돼서야 제대로 눈 맞춰 인사를 나누는 날이 허다하죠. 그럴 때면 서글픈 마음이 스치지만 지금 우리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게 서로를 향한 가장 다정한 인사라는 걸 알기에. 오늘도 묵묵히 모니터 앞에서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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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팀에게 가을은 단연 가을펜팔로 무르익는 계절입니다. 가을펜팔은 얼굴도, 직업도 서로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이 북클럽문학동네에 모인 뭉친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로의 펜팔 친구가 되어 손편지를 주고받는 이벤트예요. 북클럽팀인 뭉클은 우체부가 되어 뭉친들의 편지를 전달하고, 운명의 펜팔 친구를 찾아주죠.

얼굴을 아는 가까운 사이에서도 손편지를 주고받는 게 낯설어진 이 시대에 미지의 타인을 향한 정성어린 손편지라니. 다소 현실성 없는 이벤트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가을펜팔에만 존재하는 낭만이 가득합니다. 실제로 손편지의 따스함이 좋아 북클럽문학동네를 다시 찾아온 뭉친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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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특히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와 함께 교환일기 콘셉트로 준비했어요. 뭉친들이 얼마나 좋아할지 기대하며 펜팔 키트 디자인부터 제작 발주, 카드 뉴스 제작 등 차근히 준비해왔죠. 아마 지금 이 계절공방을 보고 있는 시점에는 가을펜팔 키트를 받아 본 뭉친들이 있을 거예요. 뭉친들 손에 쥐여 있는 그 펜팔 키트엔, 종이 위에서 책 이야기를 마음껏 펼치고 사적인 경험을 시적인 이야기로 나누는 손편지의 낭만을 경험해보길 바라며 열심히 준비한 뭉클의 마음이 응축되어 있답니다. 그러니 부디, 펜을 들어 편지를 써주시길. 가을엔 아무래도 편지를 해야 하니까요.

ps. 뭉친이 아닌 계절공방 구독자들에게 짧은 추신을 남깁니다. 우린 내년에 만나요. 꼭.


[독파] BY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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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0월 13일 일요일. 독파의 새로운 홈페이지와 앱 론칭 막바지 작업으로 주말 출근을 한 그때, 언론사 기자님께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독파를 리뉴얼한 건가요?”

독파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서비스 준비중’이라는 공지를 보고 연락을 주신 건데요. 어쩌다보니 타이밍이 그렇게 됐지만, 실은 아닙니다. 저희는 이 리뉴얼을 약 1년여 동안 준비했거든요.

2021년 9월, ‘독파’가 대중 앞에 첫인사를 올렸습니다. 한 권의 완독을 돕는 완독챌린지 플랫폼이자 독자 커뮤니티로, 누구나 저자와 번역가, 그리고 편집자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 마련된 것이죠. 정말이지 출판인들이 한 땀 한 땀 만든 사이트라 고충이 많았어요. 책을 만드는 데는 능숙했지만 온라인 사이트를 만드는 데는 초보 중에 왕초보였으니까요.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독파에서 좋은 일이 참 많았습니다. 독파에서 즐겁게 책 읽는 분들을 마주할 때는 물론이고, 독파를 통해 독자와 출판사가, 그리고 독자와 작가가 가까워지는 걸 느낄 때 큰 보람과 감동을 느꼈어요.

그리고 드디어 2024년 10월 16일, 독파가 새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간 독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진심어린 조언을 반영해 플랫폼을 보다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개선 작업을 거듭한 결과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독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무척 떨리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기가 막힌 타이밍에 발맞춰 이번 독파의 첫 챌린지는 무려 ‘한강 릴레이 챌린지’입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부터 『흰』, 『검은 사슴』, 『희랍어 시간』, 『디 에센셜 한강』까지 총 5종을 함께 읽을 거예요. 그야말로 독서 붐이 일어나는 요즘, 독파에서 우리 함께 한강 작가의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평소 독서를 어려워했던 분이라면 더더욱 독파가 아주 좋은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독파팀의 땀과 약간의 눈물이 들어간 새로워진 독파에 꼭 한번 놀러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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