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ION]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을 위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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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미라클모닝 루틴’ 열풍을 일으킨 할 엘로드는 자신의 책에서 아침 6분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6개의 루틴(명상, 확언, 시각화, 운동, 독서, 기록)을 통해 원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인생을 바꾼다는 거죠. 십여 년이 흐른 후, 그는 ‘미라클모닝 루틴’의 확장판인 ‘미라클이브닝 루틴’을 개발합니다. ‘미라클이브닝’을 통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미라클모닝’을 지속하면, 궁극적으로는 ‘미라클라이프’를 실현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에 대한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다고 해요. 사실, 할 엘로드가 제시한 루틴들을 살펴보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그 루틴이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죠.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나요? 기지개를 켜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을 확인하며 아침을 맞이하곤 합니다. SNS 알림, 메시지, 뉴스 등 밤사이 쏟아진 정보를 침대에서 확인하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죠. 하지만 하루쯤은 스마트폰 대신 책으로 아침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시 한 편을 읽어도 괜찮습니다.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소설이나 그림을 감상하며 하루를 시작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거예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말을 담은 산문도 좋겠죠. 기분 좋은 하루를 선사할 책과 함께하는 아침은 여느 때보다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줄 테니까요.

참고도서: 『미라클모닝 확장판』


1. 재미있는 하루를 위한 아침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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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 볼까?』 (김중혁, 자이언트북스, 2021년)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어떻게 하면 더 즐겁고 신나게 보낼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김중혁 작가의 『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 볼까?』인데요, 이 책에는 하루를 더 잘 살아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무려 100가지나 소개되어 있습니다. ‘몰랐던 식물의 이름 알아보기’ ‘처음 타보는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보기’ ‘편지 써보기’와 같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일부터, ‘내가 잃어버린 물건들이 사는 세상을 상상해보기’ ‘음식을 먹고 난 후 도형과 색으로 맛을 표현해보기’와 같은 다소 기발한 방법도 포함되어 있어요. 이러한 방법으로 매일 아침 작은 목표를 세우고 하루 동안 지켜내다 보면, 마치 게임의 레벨을 클리어하듯 작은 성취감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그 뿌듯함은 ‘미라클이브닝’을 경험하는 것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러니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먼저 버킷리스트처럼 쓰인 목차를 살펴주세요. 앞서 예를 든 것 외에도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많고, 따라 하기에 조금 엉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스스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이니 충분히 시도해봐도 좋을 거예요. 저도 이중 직접 해보고 싶은 일 다섯 가지를 골라봤습니다.


- 한국의 기차역 지도를 펼쳐놓은 다음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도시에 가서 하루를 지내 보자
- 내가 차릴 식당을 정한 다음 가게명과 간판 디자인을 해보자
-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 질문하는 연습을 해보자
- 노래 한 곡의 여러 가지 다른 버전을 들어보자


사실 마지막 활동은 이미 해본 적 있어요. 언젠가 ‘Hotel California’를 여러 버전으로 들어보았는데요, 정말 색다르고 재미있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Hotel California’가 존재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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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책으로 떠나는 미술관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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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 모마 미술관 도슨트북』 (SUN 도슨트, 나무의마음, 2022년)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해요. 전시회에 직접 가서 작품을 감상하면 가장 좋겠지만, 책을 통해 그림을 만나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죠. 매일 아침, 한 점의 그림을 감상하며 하루를 시작한다면 어떨까요. 그날 하루가 몹시 아름답겠죠. 저는 책에서 만난 그림을 언젠가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요. 그 마음만으로도 그림 보는 시간이 더욱 특별해지더라고요. 특히 이 책을 읽을 때는 뉴욕에 몹시 가보고 싶었는데요, 여러분은 ‘뉴욕’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그림을 좋아한다면 분명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미술관일 거예요. 특히 현대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모마 미술관을 빼놓을 수 없겠죠.

『그림들: 모마 미술관 도슨트북』은 뉴욕 모마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작품들을 소개한 책으로 모마 미술관에서 도슨트로 활동했던 저자가 직접 쓴 책이에요. 미술관에서만 들을 수 있는 생생한 해설과 함께, 궁금했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애썼고, 모마 미술관에 간 적 없는 분들을 위해서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을 대표 작품들을 엄선해 소개하려고 노력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고 한동안 가보지도 못한 모마 미술관에 푹 빠져 있었는데요, 이미 다녀왔다고 해도 괜찮아요. 이 책을 통해 미처 몰랐던 작품들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면 더욱 깊이 있는 감상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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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인의 글이 전해주는 따듯한 위로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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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나를 끌고 당신에게로 간다』 (시의 말, 문학과지성사, 2024년)

 

아침이면 새소리 구르고 언덕은 다시 부풀어 올랐다
그러므로 어제의 밤이 결코 괴롭고 긴 것만은 아니었다

_나비가 돌아왔다ㅣ이시영ㅣ문학과지성 시인선 560

 

여기 출간된 시집 중에 뒤표지에 실린 ‘시의 말’들을 모아 묶은 책이 있습니다. 도합(총) 600권의 시집 중 501번째 시집부터 599번째 시집까지, 총 99편의 시집 뒤표지 글을 묶은 ‘시의 말’은 ‘시’도 ‘산문’도 아닌, 시인이 쓴 또 하나의 글입니다. 그 글들을 모은 『시는 나를 끌고 당신에게로 간다』를 아침에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산문처럼 긴 글이 있는가 하면, 시처럼 짧은 글도 있고 어느 글에는 기호가, 어떤 글에는 그림이 들어갑니다.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는 독특한 글을 읽는 것만으로, 그 ‘시인의 말’이 실린 시집 한 권을 다 읽은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 시집을 찾아 읽고 싶은 마음도 함께 생깁니다. 그건 아마도 길지 않은 글에서 느껴지는 깊은 울림에 나도 모르게 위로를 받기 때문이겠죠. 이 책은 정말 “나를 끌고 당신에게로” 가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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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늘도 하루 치 소망을 품에 안고 간절히 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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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01년)

아직도 『연금술사』를 모르는 분이 있을까요. 이 책은 단순한 모험담을 넘어,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운명과 우연, 그리고 세상의 온갖 시련을 극복하며 자신을 발견해나가는 산티아고의 이야기는, 진정한 성취란 결국 자기 자신을 찾는 데 있음을 보여주죠. 그런 단순한 스토리 탓에 너무 교훈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깊이 감동한 많은 이들에게 밑줄 긋고 싶은 문장으로 가득한 소중한 ‘나만의 책’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온 우주가 나를 응원하는 듯한 경험을 한 적이 있나요? 전 그런 적이 있는데요,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그 일은 산티아고의 보물처럼 스스로 찾아야 하는 일이었기에 준비와 노력은 필수였어요. 바라고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줄 거라는 믿음으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나 쉽게 얻어지지는 않는 일이라 낙심할 무렵에 우연히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읽었답니다. 그때 ‘운명처럼’ 이러한 믿음에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산티아고처럼 먼 길을 떠나진 않았지만 마침내 원하던 일을 이룬 순간, 마치 기다렸다는 듯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자 모두가 나를 돕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때더군요. 온 우주가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느낌! 내 안에 있던 보물을 찾아낸 듯한 기쁨! 산티아고의 보물이 멀리 있지 않았듯이, 우리 역시 꾸준함과 절실함으로 보물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고나 할까요(도대체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긴 하니까 이해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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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매일 아침을 열어준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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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김창완, 웅진지식하우스, 2024년)

 

24년 동안 매일 아침 9시, 변함없이 따뜻한 인사를 건네던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음악 프로그램 MC였던 그는, 어떤 수식어보다 ‘아저씨’라는 호칭이 가장 잘 어울렸어요. 그의 짧은 오프닝 멘트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응원이었고, 고단한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오늘도 잘 살아보자는 따뜻한 위로의 말이었습니다. 많은 애청자들이 그의 멘트 덕분에 하루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갔을 거예요. 그는 바로 뮤지션이자 배우, 그리고 음악 프로그램 MC였던 김창완 아저씨입니다. 저의 20대를 함께했던 그가 이제 제 조카 세대와 함께한다는 게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합니다.

김창완 아저씨의 오프닝 멘트를 모은 책이 몇 달 전에 나왔어요. 이제야 이 책을 읽으며 지난 24년을 되돌아봅니다. 주옥같은 문장들이 가득해 여기에 옮겨 적고 싶지만 이 책은 직접 읽으며 감동을 느끼셨으면 해요. 매일 아침 들려준 그의 따뜻한 목소리를 떠올리며 시작하는 하루도 참 좋거든요.


어떤 날은 아침에 눈이 번쩍 떠지는 게 힘이 펄펄 나는가 하면 또 어떤 날은 몸이 진흙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몸이 힘들면 마음이 가라앉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날씨 같은 거라고 여기면 되는 거예요. 바람 불다, 비가 오다 그러다 햇살이 비추기도 하는 거거든요. 또 그러다 흐리기도 하고.

_「기분은 날씨 같은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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