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ION]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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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책의 탄생 과정을 궁금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 또한 그 과정에 뛰어들고 싶어 출판사에 다니게 되었죠. 한 권의 책을 만드는 과정에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인내와 고민,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이 담겨있었어요. 문장 하나, 판형, 표지, 제목, 카피, 매대 진열까지 출판사 사람들의 손길을 거쳐 여러분께 닿게 된답니다. 이 과정은 무척 고될 때도 있지만, 그만큼 보람차기도 해요. 저는 감히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책 만드는 사람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분들을 위해,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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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녀의 것』 김혜진 


이 주제로 큐레이션을 한다고 말하자마자, 제 주위의 모든 동료가 떠올린 책이 바로 이 책,『오직 그녀의 것』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홍석주는 사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 활발한 성격이 되지 못해 말을 더듬으면서도, 강사에게 국어국문학과 창작 수업에 자신을 받아달라고 부탁하는 석주. 한 출판사에 들어가 교열자로 일하게 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저도 출판계에 오기 위해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저를 소개하며 다닌 적이 있었기 때문에 출판계에 들어온 지금,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출판인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마음에 품고 있다고 말하는 책이라는 것! 꼭 출판인이 아니더라도 활자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책이에요.


좋아하는 게 이렇게 무섭습니다. 밉고 싫고 그만두고 싶어도 꾸역꾸역 해나가게 되거든요. 예전에 제 사수가 그러더군요. 뭘 좋아한다는 게 원래 그런 거라고. 더 좋아하고 많이 좋아할수록 마음 다칠 일이 많다고. 

- 『오직 그녀의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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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팔리는 글쓰기』 정민호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번엔 ‘마케터’가 쓴 책이에요. 사실 서점에 가보면 마케터가 쓴 책들은 많지만, 출판 마케터가 쓴 책은 드뭅니다. 게다가 문학동네라는 출판사에서 20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작별하지 않는다』, 『1Q84』 , 『바깥은 여름』, 『긴긴밤』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마케팅한 마케터의 책은 더욱 귀하지요. 저자가 실제로 경험한 마케팅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겨있어, 출판 마케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해요. 마케터뿐만 아니라 여러 목적으로 SNS 계정을 운영하는 분들께도 추천해요. 어려운 용어도 없고 문장도 깔끔하고, 좋은 관점을 잔뜩 얻어갈 수 있는 책이니 놓치지 마세요!

 

그래도 해야 했다. 그것이 마케터의 일이니까. 마케터는 업무에 관해서는 가장 진보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건 이래서 안 돼’ ‘저건 저래서 안 돼’ ‘내가 해봤는데 이건 효과 없어’ 같은 말은 꺼내지 않는 편이 낫다. 

- 『마케터의 팔리는 글쓰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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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벽』 프레드리크 빈테르


흔히 출판사 하면 잔잔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연상되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은 색다른 책을 추천해드릴까 해요. 『속삭이는 벽』 속 출판 기획자 안니카는 파산 위기의 출판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힘든 상황 속 돌파구가 되어줄 베스트셀러를 찾는 데 혈안이 되어 있던 안니카 앞에, 한 진흙투성이 원고가 도착하죠. 원고 속 글쓴이는 자신이 몇 년 째 잡히지 않는 연쇄살인마라고 써두었고, 안니카는 글을 읽으며 이것이 베스트셀러가 될 원고임을 직감합니다. 짜릿하고 긴장감 가득한 출판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슬슬 더워지는 날씨에 딱 어울리는 스릴러로 『속삭이는 벽』 어떠세요?

 

당신은 집에서라면 안전할 거라고 상상한다. 잠긴 문과 침입경보 장치가 달린 똑똑한 가정경비 시스템을 통과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나는 바닥을 뚫고 온다.

- 『속삭이는 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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